몰리스 게임 / Molly's Game (2017)

감독 : 아론 소킨
출연 : 제시카 차스테인(몰리 블룸), 이드리스 엘바(찰리 재피), 케빈 코스트너(래르 블룸), 제레미 스트롱(딘 키스), 마이클 세라(플레이어 X), 크리스 오다우드(더글라스 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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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소셜 네트워크> 등 실제 이야기의 각본을 써왔던 '아론 소킨'의 연출작 <몰리스 게임>.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인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인공 몰리 블룸 역을 연기한 작품이다. 재능 있는 스키 유망주에서 지하 포커 세상을 움직이는 주인공으로 변하는 과정과 함께 법정 구속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찰리 채피(이드리스 엘바)와 함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몰리의 내레이션을 통해 어릴 적 독선적인 아버지의 교육 아래 스키 선수로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넘어 독립을 선언한 후 법대 대신 웨이트리스를 시작으로 지하 포커 하우스로의 삶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악독한 사장 밑에서 일하던 그녀가 자신만의 하우스를 만들어 키워서 부흥했던 시기, 다시금 바닥까지 가버리게 만들었던 이런저런 고비들, FBI로부터 조직폭력배를 소탕하기 위해 그녀를 옭아맸던 이야기까지 파란만장했던 흥망성쇠의 짧지 않은 삶을 이야기한다. 쉼 없이 내뱉은 그녀의 넋두리 같은 내레이션과 함께 그녀가 왜 그토록 그 세상 안에서 홀로 싸워야만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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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인 제시카 차스테인의 그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작품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영화마저도 강렬한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이 다시 한번 몰리 블룸이라는 캐릭터로 살아났다. 어릴 적 엄격한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혼자만의 세상을 가져야만 했던 그녀의 모습, 비록 불법적인 삶으로 그 세상을 지배하려 했던 그녀의 내면 안에 가득한 외로움, 그를 이겨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자신의 룰을 지키려 했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었던 여러 고비를 이겨내고 끝까지 자신만의 이름을 지키고자 했던 모습마저 그녀였기에 더욱더 강렬하게 느껴진듯하다. 충분히 자신의 죄가 아님을 밝혀낼 수 있는 기회도 거부하고 완전히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할 만큼 결단력 있는 성격까지 보여주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듯하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헤임달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이드리스 엘바와의 연기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변호사로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가 폭발하면서 제시카 차스테인과의 케미도 꽤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변호에 대해 망설였던 그가 그녀를 위해 벌였던 피 튀기는 토론의 장,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택해야만 했는지를 놓고 벌이는 설전,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놓고 벌였던 피말리던 대결 장면 등을 통해 제시카 차스테인 연기한 몰리라는 캐릭터를 훨씬 더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듯하다. 제시카 차스테인 혼자만의 힘으로 끌고 가기에는 조금은 버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에 조력자로서의 능력치를 제대로 보여준 게 아닐까 한다.

남자들도 발을 들여놓기 힘든 지하 포커 하우스의 세상, 그녀를 그토록 그런 세상 안에서 버틸 수 있게 만들었던 존재들이 여럿 등장한다. 우선 가족을 떠나 홀로 외로운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던 아버지 래리 블룸 역의 케빈 코스트너, 그녀를 지하 포커 하우스 세상으로 이끈 악덕 사장 딘 키스 역의 제레미 스트롱, 그녀를 두 번째 위기로 만들어 놓은 인물이었던 플레이어 X 역의 마이클 세라,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인물이자 FBI 끄나풀로 등장했던 더글라스 다우니 역의 크리스 오다우드 등의 조연들이 그녀를 위기에 몰아넣게 만들었지만 버틸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닐까 한다. 조금은 단조로운 이야기의 흐름에 불을 지펴주면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극의 재미를 보태주었다.


이용자 공간


 여의봉
평을 아주 잘 쓰셨네요^^
 에이퉤
퍼가도 될까요?
 소양강